– 2002년 출시 무쏘 스포츠, SUV와 개방형 데크를 결합해 국내 레저형 픽업 시장 개척
–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칸을 거치며 픽업의 일상·업무·레저 활용성 확장
– 무쏘 EV와 The Original 무쏘까지. KGM, 전기와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대표 픽업 브랜드로 도약

오늘날 국내 도로에서 픽업 모델은 더 이상 낯선 존재가 아닙니다. 평일에는 업무용으로 타고, 주말에는 자전거와 캠핑 장비를 실어 레저를 즐깁니다. 적재 능력뿐 아니라 승차감과 편의사양을 중요하게 따지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하지만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픽업은 일부 상용차나 해외 영화 속 자동차에 가까웠습니다.

SUV의 승차공간과 개방형 데크를 결합한 무쏘 스포츠

만약 무쏘 스포츠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요? 국내 픽업 시장의 성장 시점은 지금보다 훨씬 늦어졌을 수 있고, 픽업을 ‘일과 여가를 함께하는 자동차’로 바라보는 인식 역시 지금과 달랐을지 모릅니다. 무쏘라는 이름이 국내 픽업 시장에 남긴 궤적을 돌아보겠습니다.

[1993년] ‘무쏘’라는 이름의 시작

1993년 등장한 무쏘, 국내 레저형 픽업 시장을 연 무쏘 스포츠의 기반이 됐다

무쏘의 역사는 1993년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SUV는 오프로드나 군용차 등 특수한 용도에 어울리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독일 벤츠사의 첨단 엔진을 탑재한 무쏘는 강인한 차체와 승용차 이미지를 강조한 독특한 디자인, 장거리 주행을 고려한 일반 고급 승용차 수준의 승차감 등 상품성을 앞세워 SUV의 활용 범위를 넓혔습니다.

프레임 차체와 사륜구동 기술을 갖춘 2004년형 무쏘

무쏘는 코뿔소를 뜻하는 우리말 ‘무소’를 경음화한 이름입니다. 1990년대 무쏘를 통해 축적한 프레임 차체와 사륜구동 기술은 지금의 승용형 픽업을 개발하는 토대가 됐습니다. 무쏘 스포츠는 KGM이 쌓아온 SUV 기술과 경험을 새로운 차종으로 확장한 결과였습니다.

[2002년] 무쏘 스포츠, 국내 레저용 픽업 시장을 열다

국내 레저형 픽업 시장의 시작을 알린 무쏘 스포츠

2002년 9월 출시된 무쏘 스포츠는 국내 레저형 픽업 역사의 출발점입니다. KGM은 무쏘 플랫폼을 기반으로 프로젝트명 P100으로 16개월 동안 약 450억 원을 투입해 이 차를 개발했습니다. SUV의 안정성과 경제성 그리고 넉넉한 화물공간까지 갖춘 다용도자동차로서 SUT(Sports Utility Truck)라는 개념을 새롭게 제시했습니다.

무쏘 스포츠는 최대 400kg 적재 가능한 개방형 데크를 갖춰 오버랜딩도 문제없이 해냈다

무쏘 스포츠는 기존 무쏘보다 차체 길이를 275mm 늘리고 최대 400kg을 적재할 수 있는 데크를 갖췄습니다. 직렬 5기통 2.9L 디젤 터보 엔진과 프레임 차체를 기반으로 업무와 레저를 동시에 소화했습니다. 2006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9만여 대가 판매되며 픽업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2006년] 액티언 스포츠, 세련된 도심형 다용도 픽업

도심형 픽업을 지향한 액티언 스포츠

2006년 등장한 액티언 스포츠는 픽업의 활용 범위를 일상으로 넓혔습니다. 개성적인 디자인과 5인승 실내, 2.04㎡ 규모의 데크를 결합해 출퇴근과 업무, 레저를 아우르는 도심형 픽업을 지향했습니다.

액티언 스포츠는 일상과 업무, 레저 활용성을 두루 고려한 모델이다

2.0L XDi200 디젤 엔진을 적용하고 친환경 모델과 레저 스페셜 모델도 선보였습니다. 액티언 스포츠는 2011년 말까지 12만여 대가 판매되며 무쏘 스포츠가 개척한 시장을 안정적으로 이어갔습니다.

[2012년] 코란도 스포츠, 본격적인 레저용 픽업

레저용 자동차의 성격을 강조한 코란도 스포츠

2010년대 초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이 대중화되면서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닌, 여가의 시작점으로 바라보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2012년 출시된 코란도 스포츠는 이러한 변화를 겨냥한 모델입니다.

디자인과 상품성을 개선한 더 뉴 코란도 스포츠(2016년)

저회전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e-XDi200 액티브 엔진과 29도까지 기울어지는 2열 등받이, 2.04㎡의 대용량 데크를 적용했습니다. LUV(Leisure Utility Vehicle)라는 개념을 앞세워 픽업의 레저용 자동차 성격도 강조했습니다.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내수와 수출을 합쳐 22만여 대가 판매되며 픽업 대중화를 이끌었습니다.

[2018년] 렉스턴 스포츠, 픽업 고급화 시작

프리미엄 SUV 수준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강조한 렉스턴 스포츠

2018년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G4 렉스턴의 프레임 차체와 디자인, 실내 구성을 바탕으로 픽업의 고급화를 이끌었습니다. 2.2L 디젤 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 1,011L 데크를 비롯해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 그리고 KGM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축적된 4Tronic 시스템을 갖췄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 픽업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었다

출시 초기 반응은 이전 세대보다 빨랐습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후 1년 만에 4만 2천여 대가 판매됐으며 국내 픽업 시장 전체 규모도 2017년 2만 3천여 대에서 2018년 4만 2천여 대로 약 83% 증가했습니다. 한 모델의 등장만으로 시장 전체의 변화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렉스턴 스포츠 출시와 함께 국내 픽업 수요가 한 단계 확대된 것은 분명합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왼쪽)와 롱데크 모델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2019년에는 차체를 310mm 늘린 렉스턴 스포츠 칸이 합류했습니다. 1,262L 데크와 최대 700kg 적재가 가능한 파워 리프 서스펜션을 마련해 전문 장비 운반과 업무용 수요까지 대응했습니다. 2022년 뉴 렉스턴 스포츠&칸은 최고출력 202마력의 디젤 엔진과 16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적용하며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습니다.

[2025년] 무쏘 EV, 픽업 전동화 선봉장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 무쏘 EV

KGM은 2025년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론칭하고 라인업 첫 모델로 무쏘 EV를 출시했습니다. 무쏘 EV는 국내 최초의 전기 픽업으로, 픽업의 활용성에 전기차의 정숙성과 경제성 등 운영 효율을 더했습니다.

무쏘 EV는 전기차의 정숙성과 운영 효율, 픽업의 적재 능력을 결합했다

2WD 모델은 80.6kWh LFP 배터리와 전륜 구동 모터를 적용해 1회 충전 주행거리 400km 및 복합 전비 4.2km/kWh를 인증 받았습니다. 데크에는 최대 500kg을 적재할 수 있으며, V2L 기능을 통해 야외에서 전자기기와 작업 장비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2026년] The Original 무쏘, KGM 72년 노하우의 결정체

KGM 픽업 헤리티지를 이어가는 The Original 무쏘

2026년 등장한 The Original 무쏘는 2.0L 가솔린 터보와 2.2L 디젤 엔진, 스탠다드·롱데크, 다이내믹 5링크·파워 리프 서스펜션, 2WD·4WD를 조합해 목적에 맞는 구성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함께 도심형 픽업 감성을 강조한 웅장하고 대담한 스타일의 그랜드 스타일 패키지를 선택 사양으로 운영하며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The Original 무쏘는 엔진과 데크, 서스펜션 등을 목적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현재 무쏘 브랜드는 전기 픽업 ‘무쏘 EV’와 내연기관 픽업 ‘The Original 무쏘’라는 두 축으로 운영됩니다. 승차감과 적재량, 운행 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해답을 제시하는 구성에는 KGM이 오랜 기간 다양한 픽업 사용자를 관찰해 온 경험이 담겼습니다.

무쏘 스포츠가 없었다면 달라졌을 풍경

국내 레저형 픽업 시장의 시작을 알린 2002년 무쏘 스포츠 발표회 현장

무쏘 스포츠는 국내 레저형 픽업 역사의 중요한 시작점입니다. 캠핑 문화의 확산과 소비자 취향의 변화, 수입 픽업의 진입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시장을 성장시켰기 때문입니다. 무쏘 스포츠가 없었다면 SUV처럼 탈 수 있는 국산 레저 픽업의 대중화는 지금보다 훨씬 늦어졌을 게 분명합니다.

도심형 픽업 감성을 강조한 무쏘 그랜드 스타일

1993년 SUV로 시작된 무쏘는 2002년 레저형 픽업 시장을 열었고, 2025년 무쏘 EV를 통해 전기 픽업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어 The Original 무쏘가 합류하면서 전기와 내연기관을 아우르는 통합 픽업 브랜드로 발전했습니다. 무쏘라는 이름은 단순히 과거의 이름을 되살린 데 그치지 않습니다.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 삶을 읽고 픽업이라는 형식 안에서 새로운 답을 제시해 왔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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